이런 맥빠지는...

참 맥빠지는 일입니다. 납득하기 힘든 처분이기도 하고, 마치 멀쩡하게 길가는데 뺨 한대 맞은 느낌입니다. 그것도 X 묻은 손에...


한국 간행물 윤리 위원회의 처분사항입니다.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이 간행물은 일본 번역 소설로, 잔인한 살인과 인육을 먹는 장면 등을 자극적으로 묘사 수록
한 이유로 청보법 제10조 1항에 의거해 청소년 유해 간행물 심의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자, 법의 타당성이나 취지에 대해 항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내려진 결론, 재심을 요청해봐야 본 사람이 또 보는 건데 번복될 리는 없겠고,
이 땅에서 출판하는 입장에 괜히 버팅기다 애꿎은 서점주인들 구속되는 일 벌일 수도 없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 3박 4일 조목조목 반박하고 싶지만 내 힘만 더 빠질 것 같고...
모 영미권 유명작가 소설의 인육 먹는 장면은 왜 19금 처분 내리지 않느냐는 반발도 귀찮기만 하고...
일단 따라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19금 딱지를 붙인 소설에 대한 시장의 처분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팔지 말아라, 라는 처분과 다르지 않기에 분통이 더욱 터집니다. 일반 서점에선 19금 딱지 붙은 책은 취급하지 않거나 취급해도 서가 구석에 안 보이는 곳으로 치워두죠. 대형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점 가셔서 19금 딱지 붙은 책이 매대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져 있는 거 보신 분 있나요?
인터넷 서점은 더욱 가관입니다. 성인인증을 거쳐야만 볼 수 있죠. 아예 리스트도 볼 수 없답니다.
책을 팔지 말라는 거죠. 성인들의 구매접근에 대한 원천적인 봉쇄나 다름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독자외엔 누가 그 책을 살 수 있을까요?

11월 중에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은 일시 수거됩니다. 그리고 19금 딱지를 처참하게 바르고, 비닐 포장까지 말금하게 해서 다시 서점의 구석진 곳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이 책을 목적구매하실 분들에게만 팔리는 책이 되는 거죠.

파우스트 마감 중에 어처구니없게 벌어진 일입니다.
뭐 처분은 받아들입니다.

사토 유야 님, 미안해요. 당신의 소설은 한국에서 19금 구독불가의 하드고어 소설이네요. 풋~!

마감 다시 시작합니다.
백만분 만의 포스팅이 아주 우울하고 울컥한 내용이라 미안합니다.

참, 파우스트는 11월 말(조금 밀리면 12월 초) 발행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소개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공개하겠습니다.

바이~!!

by 파우스트코리아 | 2007/11/07 16:46 | faust free talk | 트랙백(2) | 핑백(1) | 덧글(30)

트랙백 주소 : http://faustkorea.egloos.com/tb/391572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kaleidoscope at 2007/11/07 19:44

제목 :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은 19금?!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사토 유야 | 주진언 옮김 학산문화사 2007.07.15 . http://faustkorea.egloos.com/3915723- 파우스트 코리아 공식 이글루스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이 국내 심의에 의하여 19세 미만 관람불가 - 빨간책(?)이 되었습니다. 사토 유야님의 작품은 파우스트 연재분을 봤을...more

Tracked from 버림받을 각오는 되어있.. at 2007/11/11 12:45

제목 :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한국 간행물 윤리 위원회의 처분사항입니다.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이 간행물은 일본 번역 소설로, 잔인한 살인과 인육을 먹는 장면 등을 자극적으로 묘사 수록한 이유로 청보법 제10조 1항에 의거해 청소년 유해 간행물 심의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라는군요; 19세 판정을 받은이상 일단 제 블로그에서도 이미지 제공은 힘들거라고 판단, 이미지는...more

Linked at raindog님의 글 - [2.. at 2007/11/08 00:30

... 0 metoo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청소년 유해도서 판정. 대략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때와 같은 경우인 듯. 오전 12시 30분 ... more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7/11/07 16:48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ㅁ;ㅁ;
뭐가 어때서;ㅁ;ㅁ;ㅁ;ㅁ;
Commented by aLmin at 2007/11/07 16:51
그놈의 청보법 참... 지금이 무슨 삼십 년 전도 아닌데 말예요..
Commented by 시밀랴 at 2007/11/07 17:04
딱지 붙이기 전에 빨리 사러가야겠군요..OTL
돈 없는데..ㅠㅠ
Commented by 네오바람 at 2007/11/07 17:12
그럼 왜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는 안건드리는걸까요. 순문학 출판사에서 나와서? ㄱ-
Commented by 썩배 at 2007/11/07 18:06
하아...몬 뻘짓이래..
Commented by Qwerty at 2007/11/07 18:55
딱지 붙이기 전에 빨리 사야겠군요(...)
Commented by Neo-DS빠 at 2007/11/07 19:04
이런 구시대적인...
Commented by HxOx_LIC at 2007/11/07 19:08
우리나라는 너무 수준이 낮은 걸지도,,,
좀더 다양한 세계를 알려줘야 한텐데
Commented by Earthy at 2007/11/07 20:02
교보에서 추천 소설 부분에 한달이 넘게 진열되어있는 책을...
아주 개그를 하는군요, 그냥. 역시 이 나라는 아직... XX 같습니다.
Commented by 스웰라 at 2007/11/07 21:14
후속권도 그럴건지.. 아니 나온지 얼마나 됐는데 지금 난리랍니까..
Commented by 사키히로 at 2007/11/07 21:56
......공의 경계 제법......(...아, 그 정도는 괜찮은 걸까나. 흠좀무.)
Commented by at 2007/11/07 23:20
청소년 보호법 10년 전부터 아주 끈덕지군요.
Commented by 민도니 at 2007/11/08 00:09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이 생각났어요.
2권보다는 특히 1권. ㅋㅇㅋ
Commented by 미로 at 2007/11/08 21:00
사뒀으니...(훗)
Commented by 카구라쿄우 at 2007/11/08 23:52
나 원참... 저렇게 따지면 국내에 나와있는 소설 및 그 외의 작품들도 절반 이상이 딱지 붙여야 할 것 같은데요. 정말이지... 우리나란 아직도 멀었군요.
Commented by Mango at 2007/11/10 12:52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어째서 이 책에만 이런 처분이 내려지는 겁니까? 뭐랄까.. 기준이 없네요. ㅡㅡ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7/11/10 17:33
...지금 미리 사야되는 건가...아, 나 20살 넘었지...
Commented by 미로 at 2007/11/11 12:31
그나저나 에나멜 제가 읽어본 결과 그다지 심하지도 않던데요;;
(라기보단 사토유야씨 소설은 제 마음에 크게 히트가 안오라는 이유도...마이조오타로씨 소설도..)
제생각엔 잔인함보다는(다른책 역시 이지매라던가, 인육이라던가......등등은 자주 써내고 있으니까요.)
청보법 10조 1항
1. 청소년에게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인 것이거나 음란한 것
에 해당하는 죽고싶은 수요일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네요;;
(그래도 심하진 않은데 역시;; 심하다고 해도 15세정도? 것보다 제일 있으나마나한 법조항아닌가;;;)
Commented by 행인 at 2007/11/17 14:06
아......이러다 쓰르라미 못나올까봐 그게 두려울뿐..
Commented by 월령 at 2007/11/21 22:48
그러고보니 쓰르라미도 걸릴려냐;; 그럼안되는데...
Commented by 레크니아 at 2007/11/24 15:19
그래도 전 방금 플리커 스타일과 에나멜..을 구입하고 왔습니다..
한국의 이런 조치가 참 섭섭하게 느껴지네요.
Commented by 니파~★ at 2007/11/24 22:03
저도 쓰르라미가 걱정....;;
Commented by 미로 at 2007/11/24 23:28
레크니아 / 역시 일단 구매하는거죠.. 확실히 청소년 불가판정은 섭섭합니다.

행인,월령,니파~★ / 쓰르라미는 왠지 안전할것 같습니다(기분이...)
Commented by x랄마린 at 2007/11/26 22:50
처음으로 사는 19금 책이 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웃음)
Commented by 당근매니아 at 2007/11/27 23:35
푸하하 한니발 라이징은 아주 대문짝만하게 되어있던데 말이죠
Commented by milly564 at 2007/11/28 11:46
쓰르라미는 어떻게 될까요;;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7/11/30 15:27
벌써 사서 뭐 저 자신은 타격이 없지만....


.......................................................................................
뭐, 일본문화만 정맞는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하죠.
이 빌x먹을 나라에서는 책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Commented by 샤로 at 2007/12/24 22:15
사두어서 다행이네요.
Commented by AKA_iBA at 2008/07/04 14:05
... 쭉 보다가 당혹스러운글을 발견했네....
내가 수능끝나고 샀으니 11월 15일쯤에 산거 같은데...

용케 샀구나 '나', 장하다 ;ㅁ ;
Commented by ddd at 2009/12/28 23:05
사고나서 다 읽고난 후에 19금이란거 알았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